채권투자는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투자수단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항상 크진 않지만 구석에 조그맣게 자리를 잡고 있는 채권투자, 하지만 왠지 어렵기만 하다. 40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월급을 요리조리 투자 중인 병아리 투자자인 글쓴이는 자그맣게 채권 투자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채권 투자를 하면서 궁금했던 기본적인 채권 투자의 원리와 다양한 채권 용어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더불어 채권 연동 ETF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하겠다.
채권이란?
채권이란 쉽게 말하면 빚쟁이 문서이다. 회사나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 채권을 판매하면서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불하겠다는 증서를 판매하는 것이다. 만약 만기 1년의 5%이율의 채권을 판매한다고 하면 내가 100만 원어치 사면 1년 뒤 (세전) 105만원을 지급받는 형식이다. 은행 예금과 원리는 같고 단지 은행 예금과 같이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권 용어 설명
- 장외 채권 : 증권사 채권 카테고리에서 살 수 있는 채권이다. 증권사 별로 취급하는 채권의 종류가 다르며 매매 수수료가 대부분 없지만 이자에 대부분 증권사의 수익을 녹여내는 경우가 많다. 글쓴이는 투자의 편의성 때문에 장외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 장내 채권 : 한국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파는 채권을 말한다. 불특정 상대방과 회사채 등을 사고팔 수 있다. 최소 1000원 단위로 가능하다.
- 신용 등급 : 투자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등급이다. 주로 ABC 알파벳을 활용하여 표시하는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A면 신용이 좋고(돈을 잃을 위험이 적고) B, C로 갈수록 돈을 잃을 위험이 큰 투자처이다. AAA, AA+, AA, AA-, A+, A... 와 같이 나타내며 신용등급이 AAA로 되어 있다면 돈을 잃을 위험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A까지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글쓴이가 투자한 채권은 대부분 AAA 등급이다.
- 특수채 :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한국 도로공사 등의 기관이 그러한 기관이다. 기관의 종류에 따라 특수채라는 이름이 붇는다. 발행한 기관에 따라붙는 이름이다.
- 회사채 : 말 그대로 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에서 채권을 판매 하면 삼성 전자 회사채가 된다.
- 할인채/ 복리채/ 이표채 (이자 지급 방법에 따른 분류): 할인채는 발행 가격이 액면 가격(상환 가격) 보다 낮은 상품으로 발행 가격과 액면 가격의 차이를 이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액면 가격 100만 원의 채권을 95만 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복리채는 이자를 중간에 지급하지 않고 원금과 이자를 재 투자 해서 만기에 한꺼번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2년짜리 채권이 중간에 1년마다 이자 지급이면 1년 후에 이자를 다시 재 투자해서 2년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표채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액면가로 채권을 발행 한 뒤 표면 이율에 따라서 계약된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만기 1년 연 5% 표면 금리, 3개월 이표채 이면 3개월마다 연 5%의 이자를 나누어 지급하게 된다.
- 표면 금리 : 이자율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변제 순위(선순위 ,후순위) : 이건 중요한 개념인데 선순위 채권, 후순위 채권이라고 들어 봤을 것이다. 채권은 결국 회사가 자금을 얻는 수단의 하나이다. 돈을 빌리는 수단은 차입(은행에서 대출), 채권 발행, 주식 발행(증자)이다. 회사는 차입, 채권, 주식 순으로 돈을 만들기 원한다. 주식은 회사 지분을 판매하는 것 이기 때문에 선호되지 않는다. 만약 회사가 자금 문제가 생겨서 부도가 난다면 채무를 탕감하는 순서는 선순위> 일반> 후순위> 주식 순이다. 따라서 후순위 채권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며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전혀 보상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회사가 망하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 전환 사채 : 채권을 구매하지만 향후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한 조건의 채권이다. 보통 구입시 전환 가격을 미리 정하게 된다. 1년 만기 이자가 5%이고 전환 가격이 10000원이라고 하면 1년 뒤 주가가 12000원이 된다면 주식으로 받고 주가가 5000원이 된다면 만기 이자인 5%를 받게 된다. 보통은 일반 채권보다 낮은 만기 이자가 제시된다.
채권 투자의 실전
채권을 알아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용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우리는 소액 투자자에 불과하고, 채권 투자의 목적은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리스크 관리 이기 때문에 몇가지만 보면 된다. 만기, 금리, 신용 등급, 선순위, 후순위 정도이다. 글쓴이의 채권 투자 순서는 1. 만기 확인 2. 금리 확인 3. 신용 등급 확인 4. 선순위 확인 하고 투자를 결정한다. 내가 이 돈이 언제 필요한지 확인하고 금리를 확인하고 , 그다음 안전한 투자처 인지 신용 등급과 선순위를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하면 된다.
채권 가격의 상승과 하락
채권 가격 결정의 대표적인 요소는 금리 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에 돈을 넣으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채권이 필요 없어진다. 따라서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또한 경제가 호황일 경우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면 이자율이 낮은 채권의 매력은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물가가 상승하면 시중에 돈이 많다는 이야기로 금리를 높여서 돈을 은행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높아진 금리는 채권 가격의 하락을 유도하게 된다.
채권 연동 ETF 투자
시중에는 많은 채권 연동 ETF가 있다. 채권 직접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가 마치 주식을 구매하듯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다. 채권 연동 ETF는 기본적으로 채권 가격에 따라 등락을 한다. 채권 ETF는 이자 대신 시세 차익과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정해진 기간에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고 실시간으로 매수, 매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여러 개의 채권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운용사별로 운용 보수가 있고 약속된 수입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